[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18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건강한 검증을 보장해야 한다' 제하의 논평을 내고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이는 울산MBC고, 김 후보는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집요하게 제재하려 했으나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법원은 기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법원은 김 후보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선관위는 김 후보 손을 들어주고 있다"며 "비방과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 모든 걸 지켜보고 당원과 국민이 온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의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고, 비상식과 불공정으로 어떻게 민주당을 이길 수 있나"라며 "총선 지휘자 당대표의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로 총선 폭망의 방아쇠임이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유흥수 위원장 명의로 "제대로 검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깨끗하게 경쟁할 의무가 있다"며 "열기가 과열돼 근거 없는 비방,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양 후보의 자제를 촉구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그대로 후보들에게 전달됐다"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필요한 경우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금지되는 선거운동'에 대해 당규에 따라 주의·시정명령, 경고, 윤리위원회 회부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선관위 입장을 존중하겠다면서도 공정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관위도 후보들 줄세우기를 하나"라며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방이니 경고니 입장을 내는 것을 흔쾌히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16일 안 후보의 '시세차익 의혹' 제기에 대해 "(매입)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267~432원대였고, 23년이 지난 현재(2021년 기준)는 1120~2050원"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동 임야의 매매 추정가격도 평당 3만원대 내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해당 임야가 평당 약 183만원으로 추정된다며 1800배, 640억원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임야는 하부 지하를 100% 터널로 관통하는 산 중턱 토지로, 지하터널을 도로 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완전한 허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