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9일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문제 해명과 관련해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 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의 부동산 문제 해명이 부족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저는 사실 그 문제를 몰랐다. 황교안 후보가 토론때 말씀을 해가지고 그게 나온 거 아닌가"라며 "그다음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그거 말고 또다른 거 하나를 가지고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이 되는 게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아마 네 후보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끈질기고 어떤 수법을 쓰는지 제일 잘 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안 후보보다 2%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이준석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그 의지를 가지고 전당대회에 임하는 그런 모습은 격려 드리고 싶다. 그리고 네 후보가 정말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정말로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항상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관점을 놓치고 있는 경우들이 자꾸 눈에 띈다. 지난주에도 정책발표를 했고 이번 주에도 정책발표를 하는 후보가 눈에 잘 안 띈다. 정말 책임을 지고 국가를 경영할 여당이 됐으면 정책 해결이 돼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다음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내년 총선"이라며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2030 중도층에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누군가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전당대회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책임당원 배심원단 제도는 현역의원을 다음 공천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로 현반발이 심할 텐데 관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 100만 당원 시대 아닌가. 당원들이 그 지역에서 지지하지 하지 않는 현역의원이라면 실제 총선에서 민주당과 싸워도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관위에서 결정해왔지만 그 앞에 당원의 의사를 먼저 묻는 과정을 두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럼 보다 더 철저하게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공관위가 잘못 구성되면 편파적 결정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걸 막고자 그 앞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현역 당원들의 의사를 묻겠다는 뜻"이라고도 부연했다.
안 후보는 '책임당원 선거인단과 배심원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작위로 추첨을 통해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식"이라며 "그거 이외에도 더 좋은 방안이 있을 지 연구를 해보겠지만 지금 최상의 방식은 무작위로 추첨을 통해서 선거인단 구성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