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오늘(20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다.
당대표 후보들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안철수 후보의 공천 시스템 개혁안을 두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25분 서울시 중구 소재 MBN 스튜디오에서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주최한다.
출마의 변, 주도권 토론 등으로 진행될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김기현 후보가 서로를 향해 제기하는 의혹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TV조선 1차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에게 '울산 KTX 역세권 연결 도로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강'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해당 의혹을 두고 지난 일주일 간 설전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TV토론에서도 관련 내용을 쟁점화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후보는 "차기 총선을 이끌 당대표의 자격을 검증해야 한다"며 김 후보에게 적극적인 소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를 '민주당 DNA, 내부총질' 프레임으로 맞받아치는 한편, 안 후보가 전날 발표한 '책임당원 선거인단제'에 대한 공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책임당원이 직접 비례대표를 선출하게 한다는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김 후보 측은 "해당 공약은 당원의 권리를 강화시켜주는 게 아니고, 당에서 책임당원들을 관리하게 만든다"며 "책임당원의 문턱이 높아지고, 수는 더 줄어들 것이다. 비현실적이다"는 입장이다.
TV토론이 이날 늦은 오후 진행되는 만큼, 각 후보들은 오전에 집중적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김 후보는 TV토론회 참석 전인 오전 10시50분 국회 소통관에서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김 후보 지지선언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별다른 일정 없이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황교안 후보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 일정 후에는 TV토론회 준비에 전념한다.
천 후보도 오전 방송을 마치고 국회로 이동한다. 그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정치개혁, 청년 정치인에게 듣는다'에서 총선 제도개혁 방안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TV조선 TV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5회의 TV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 토론회는 4회,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토론회는 1회다. 남은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는 이날 MBN, 22일 KBS, 3월3일 채널 A에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