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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달러 환율 보합세…1290원대 후반 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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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 수준을 보이며 1290원대 후반에서 거래중이다. 이번 주 미 물가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1299.5) 보다 0.5원 내린 129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5원 하락한 1298.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후 1297.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하락폭을 반납하고 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원화의 경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낙폭이 컸고, 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1300원 빅피겨 사수 의지를 어필하면서 환율 상승 배팅에 올인하던 역외 롱포지션(달러매수)도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103.780에 마감하면서 달러화는 0.25%포인트 인상 선호 발언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고금리 유지 기간 장기화 가능성 언급에 낙폭을 전부 반납하고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근 물가, 소비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각) 연설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위한 강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며 향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누그러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며 "훨씬 더 많은 진전을 볼 때까지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84.9%로, 0.5%포인트 인상을 15.1%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2%로 봤으나 크게 높아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등은 이번 3월과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올해 최종금리는 5.25~5.5%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이 내 놓은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 5.0~5.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 될 것이란 우려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심도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환율 상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2월 FOMC 의사록과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에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오른 3만3826.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28%) 내린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56포인트(0.58%) 밀린 1만1787.27에 장을 마쳤다.

같은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9% 하락한 3.81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59% 하락한 4.61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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