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8일 대만 현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인 전술과 무력 시위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굳힐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콜 위원장은 "이(중국의 무력시위)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대만을 향한 미국의 지지를 자극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원단은 8일 총통궁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동했다.
매콜 위원장은 또 대만 측과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만과의 연합훈련, 정보 공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를 포함해 매우 건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중국의 (대만) 봉쇄를 포함한 여러 군사 시나리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코 전쟁이 아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는 힘과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하며 8일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이날 오전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훈련에 앞서 중국 해사당국은 전날 대만섬을 마주하는 푸젠성 근해와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마쭈다오 부근 해역에서 8일부터 20일까지 실탄사격 훈련을 전개한다며 선박 항행을 금지했다.
한편 미국은 대만 주변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군사 훈련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주대만 미 대표부는 9일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 훈련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