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테슬라가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중국 내 프리미엄 모델 2종에 한해 또 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 모델X의 가격을 각각 1만9000위안(약 364만원) 올렸다.
모델S의 가격은 기존 78만9900위안에서 80만8900위안이 됐고, 모델S플레이드는 기존 100만9900위안에서 102만8900위안이 됐다. 모델X는 기존 87만9900위안에서 89만8900위안으로 올랐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일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에서 모델3와 모델Y 등의 가격을 올린 데 이은 것이다.
당시 중국에서 모델3 가격은 기존 22만9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으로 올랐고, 모델Y 가격도 2000위안 인상됐다. 미국에선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이 250달러씩 올랐고, 일본과 캐나다에서도 일부 차종 가격이 인상됐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몇달 간 수요 진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전기차 시장 내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를 우려한 가격 정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마진보다 판매량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CNBC는 테슬라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자주 조정한다면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더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