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 시사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블라디미르 푸틴 상대 최근 축전 발송 및 '전략적 협조' 언급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말하겠다"라며 경계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부조리한 침공을 지지하기 위한 모든 국가의 대러시아 협력을 언제나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국경절 계기 축전을 보내고 '조로(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 등에 포탄을 제공하는 등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 등을 상대로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해 왔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기간 중국의 한국 등 타국 내정 간섭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장관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우려를 제기했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의 행동에 관해 우려를 제기하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펜타닐과 대만해협 문제, 러시아와의 협력 등을 예시로 들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오는 16~21일 중국과 영국 런던을 순차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전격 취소됐던 방중 일정이 재성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