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1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 가운데 일단 중국 전문가들은 회담이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거의 6시간에 걸쳐 솔직하고 깊이있으며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면서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측의 발표를 볼 때 (회담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양국 간의 교류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양측이 이견 관리에 대한 공감대와 미중 관계가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공동의 바람을 보여줬고,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변학자인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발표문을) 분석할 결과,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고,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양국 간의 상호작용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은 블링컨 방문 기간 동안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기회의 창’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양측이 냉정하게 대처하고 국내 정치에 지나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과 친 부장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약 5시간 30분간의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자국 외교부 수장직에 오른 이후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통상적인 모두발언 취재도 허용되지 않았고, 사진촬영을 마친 뒤 취재진은 전원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 미중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선 각자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하이라이트는 19일이 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