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영진 기자] 경북도는 21일 포항 내연산 치유의 숲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재난경험자 20명을 대상으로 경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함께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마음구호 프로그램은 재난유형과 지역실정에 맞는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기획해 재난경험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는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울진 산불 재난경험자 38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마음구호 프로그램은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포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지 1주기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기획됐다.
최근 폭우 등 이상기후를 체감하며 불안감을 느낄 태풍 힌남노 재난경험자들이 산림 속의 피톤치드로 신체에 활력을 충전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느林(림) 오감 숲 산책 △맨발 걷기 △볕바라기 △심리특강 △싱잉볼 명상 △溫(온) 치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형재난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태풍 힌남노 발생 초기에 재난경험자를 대상으로 181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재난심리 회복지원은 새로운 안전복지 서비스 영역인 만큼 마음구호부터 일상회복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을 경험한 도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해 교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재난심리 상담활동가 44명을 위촉해 현장부스 운영 및 유선 등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