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중 일정을 시작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초호화 럭셔리 생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8억원짜리 승용차를 타고 227평 호텔에 묵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단둥에 도착한 직후 랴오닝성의 항구도시인 다롄으로 이동했다. 다롄으로의 이동은 중국측이 제공한 승용차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제공 승용차 중에는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이바흐는 국내가격 8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승용차다.
오전 9시 40분께 다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리무진을 포함한 의전차량 20여대로 옮겨 타고 다롄 중심가인 푸리화 호텔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 됐다. 푸리화 호텔은 다롄 시내 최고급 호텔로 북한 측은 경호를 위해 이 호텔의 신관 전체를 빌렸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신관 내 '총통방'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통방'은 주인방, 부인방, 서재, 거실, 식당, 주방, 미니바, 증기탕 등이 갖춰져 있는 약 227평의 거대 호화 숙소다.
과거 하토야마 류타로 전 일본 총리와 코체릴 나라야난 전 인도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이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차례나 외출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잠행'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한편, '파격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걸음을 걸을때 오른쪽 다리만 움직이고 왼쪽 다리는 사실상 끌고 다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 이와 함께 왼쪽 손도 왼쪽 다리에 맞춰 보조를 맞출 뿐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2008년 8월쯤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외신들에 의해 찍힌 김 위원장의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는데 이와 관련, 노화에 따른 탈모 증상일 수도 있지만 신장투석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탈모가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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