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최대 행사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을 치르는 15개 주와 미국령 아메리칸사모아 등 16개 지역 중 아이오와에서 가장 먼저 왕관을 받아 들었다.
코커스(당원투표)에서 94% 개표 기준 90.9%를 득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 40명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이 밖에 추가로 경선을 치르는 15개 지역에서 그는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이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할당하는 대의원 수는 총 1420명이다. 공식 후보가 되려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확보한 246명의 대의원을 포함해 총 1968명(총 3934명의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을 모두 치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에 안정적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1월 대선에 이르는 본선행 티켓을 확정하는 것이다.
공화당에서도 독주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 공화당은 이날 15개 주에서 총 854명의 대의원을 배분한다.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1215명(총 2429명의 과반)이다.
현재까지 273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슈퍼 화요일 이후 매직 넘버에 성큼 다가설 전망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경선에 남아 뛰고 있지만, 현재 확보 대의원은 43명으로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일각에서는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개적으로는 사퇴 여부에 선을 그어 왔지만, 슈퍼 화요일 이후 유세 일정이 없어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
이와 관련,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할 경우 그를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현재 공화당 주류인 강성 MAGA(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당심과는 거리를 둬 왔다.
CNN은 이와 관련해 이날 "이는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선택이고, 선택은 여지없이 민주주의"라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주 내세운 프레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