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4차 해양 방류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15일 0시14분께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공영 NHK, TV아사히 등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다. 진원의 깊이는 50㎞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津波·쓰나미)은 없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후쿠시마 제2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영향은 없었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 수치도 상승하는 등의 이상은 없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0시33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점검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오염수 4차 해양 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16일까지 총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현 가와마타마치(川俣町)와 나라하마치(楢葉町)에서는 진도 5약 흔들림이 관측됐다. 후쿠시마현, 미야기(宮城)현, 이바라키(茨城)현, 도치기(栃木)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가 느껴졌다.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5약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2년 10월 21일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한 규모 5 지진 이래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을 때 무언가를 잡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흔들림으로, 선반의 식기류와 책 등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도호쿠(東北) 지방과 수도 도쿄(東京)도가 포함된 간토고신(関東甲信·도쿄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등), 도카이(東海) 지방에서는 진도1~진도3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큰 흔들림이 관측된 지역에서는 낙석 등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 최대 규모 5약 흔들림 지진에 주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