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미일 등 유엔 회원국 50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독립적으로 북한의 제재 위반을 감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50개국은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활동이 끝난 지 하루 만인 이날 성명을 내고 "대북제재 독립적 감시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50개국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활동이 종료된 점을 거론하며 "지난 15년 동안 패널은 북한의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보고와 분석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분석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했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고 현재 북한을 감시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특히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나머지 회원국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혀 50개국이 자체 감시단을 구축할 것임을 밝혔다.
그린필드 대사는 새 감시단 출범 시기에 대해 구체적 날짜를 지목하지 않은 채 "우리는 매우 긴급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필드 대사는 "이 결의안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불법 탄도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안보리가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활동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