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등 복지 지출이 늘어나면서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4~2034 예산·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1조9000억달러(약 2625조8000억원)로 예상했다.
지급 시기가 늦춰진 것에 따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재정적자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규모인데, 지난 2월 CBO 예상치보다 4000억달러(약 27%)가 증가했다.
몇달사이 지출은 더욱 늘어났는데 수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출 증가는 사회보장, 의료보험, 이자 등 관련 복지혜택이 늘어난 탓인데,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CNN은 평가했다.
CBO는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가 꾸준히 확대돼 2034 회계연도에는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4년 GDP의 6.9% 수준이다.
지난 50년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평균은 3.7%였는데, 향후 10년간은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 것이다.
공공부채는 현재 27조달러에서 2034년 51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