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모가책편 출판사에서 그림책 ‘전쟁이 시작된다면’을 펴냈다.

이 그림책은 유치원에서 오랜 시간 어린이들과 함께한 저자가 유치원의 하루 일과 중 이루어지는 바깥 놀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머리 위로 군사용 헬기가 지나가고 헬기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어떤 날 ‘저 헬기가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생각에서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리게 됐다.
아이들이 자라고 커가는 생애에 기억될 만한 순간을 생각하며 전쟁이 시작된다면 사라질 소중한 순간들에 대한 질문들을 반복구의 문체로 묻고 있다.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사람은 책 속의 질문들이 자신에게도 소중한 순간임을 크게 공감할 것이다.
책 속에 반복되는 질문들에 굳이 답이 쓰여 있지 않아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너무나 명백한 하나의 답으로 모아질 것이며 전쟁이 시작되면 안 되는 각자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는 힘 있는 메시지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저자는 잊고 지내지만 지구상 단 하나의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가 적어도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쟁으로 인해 처참하게 고통받는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길 바라며, 지금도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자신의 생애에 아름답고 예쁜 추억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