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금 연주자 구슬기가 오는 11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에 위치한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구슬기 대금독주회’를 개최한다.
전통음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연주로 매해 독주회를 열고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악인 구슬기는 이번 공연에 대구에서 창시된 양성필류 대금산조를 선보이며 진한 긴 산조 한바탕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자, 본 산조의 창시자인 대금 연주자 양성필 명인이 직접 출연해 장구를 연주하기도 한다.
양성필류 대금산조는 경상도 풍의 메나리조와 힘찬 우조 그리고 호소력 짙은 계면조의 성음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깊은숨으로 토해내는 거칠고 투박한 소리에서부터 가슴을 저미는 애잔함, 그리고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격렬함, 귓가를 스치는 산들바람 같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산조가 지닌 장단의 형식에 구애 없이 ‘느긋 중모리’, ‘느긋 엇모리’ 등의 장단 용어를 만들어 경상도 민요의 특징인 메나리조의 가락을 만든 점도 독특하다. 또 무악의 느낌이 있는 ‘엇모리’, ‘느긋 자진모리’와 ‘빠른 자진모리’ 사이에 ‘빠른 엇모리’를 삽입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금 연주자 구슬기는 이번 공연에 대해 “짙어가는 가을 저녁에 ‘양성필류 대금산조’의 매력에 빠져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구슬기 대금독주회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 및 자세한 공연 문의는 티켓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