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이 4월1일 국세청 본청 보직의 핵심인 조사국장과 기획관리관에 행시출신 중심기수로 부상한 21회의 한상률 전 서울청 조사4국장과 오대식 전 서울청 조사1국장을 임명하는 등 대규모 보직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행시 16회인 이 국세청장이 동기들이 전원 사퇴한 직후 보름만에 실시한 인사란 점에서도 예견됐듯 이번 인사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파격인사란 지적이다.
행시16회 국세청장, 20회 차장이어 17~21회 전격 발탁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번 인사가 국세청 내·외부 파견직을 제외한 국장급 자리 25개중 21개 자리를 대부분 행시21회 이후와 비고시 출신으로 완전히 바꿨다는 사실이다. 이에따라 청내 행시출신 중심기수도 기존 16∼18회에서 최고 다섯기수까지 앞당겨졌다. 특히 국세청 인력의 98%를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들의 사기를 감안한 김보현 대전청장, 이명래 감사관,이병대 법인납세국장,박찬욱 서울청 조사4국장 등의 발탁인사도 주목됐다.
전체적인 국세청 인사를 보면 이 국세청장(행시16회)과 전군표 차장(행시20회)체제의 본청에는 오대식 기획관리관, 한상률 조사국장과 함께 개인납세국장에 김호기 서울청 조사3국장,법인납세국장에 이병태 국장(국세심판원 파견)이 각각 선임됐다. 하지만 행시 17회 차태균 부산청장과 정태언 전산정보관리관,18회 김경원 대구청장과 정민 광주청장 등 고참 국장을 본청과 지방청에 고루 배치, 세대교체 와중에서도 조직의 안정을 꽤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보현 대전청장의 경우 지방청 국장이 곧바로 지방청장에 임명, 전례없는 발탁인사로 주목됐다. 김 신임청장은 9급공채로 청에 발을 디딘이래 38년9개월을 국세청에 올인, 1만7천여명의 직원중 최장기 근무경력을 갖고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광주지방국세청장에 정민(행시18회), 대구지방국세청장에 김경원 서울청 조사2국장(행시 18회),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차태균 본청개인납세국장(행시 17회)을 발탁했다.
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에 김호업 중부청 조사3국장(행시 21회)을, 조사2국장에 권춘기 광주청 조사1국장(행시 21회), 조사3국장에 강일형 중부청 조사상담관(육사), 조사4국장에 박찬욱 국세청 조사1과장(특승), 국제거래관리국장에 김창환 국세청 공보담당관(행시 22회)을 임명했다.
이어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에 홍성욱 서울청 조사상담관(특승)을, 조사1국장에는 김창섭 본청 심사1과장(육사), 조사2국장에 허종구 국장(해외파견·행시 21회)을, 조사3국장에 조성규 본청 법인과장(행시 21회)을 임명했다.
이밖에 민태섭 중부청 조사2국장(육사)을 조세연구원으로, 김동구 중부청 조사1국장(육사)을 금융연구원, 노형철 중부청 납세지원국장(행시 22회)을 재경부로, 조홍희 본청 혁신기획담당관(행시 24회)을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 파견했다.
파격인사 후폭풍 민원중심 국세행정으로
국세청의 이번 4·1 인사조치는 곧 있을 본청 과장급 인사와 세무서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세청의 이번 파격인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지나치게 고령화됨으로써 안팎으로 적체비난을 면키 어려웠던 그간의 인사관행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청 국제거래관리국장으로 발탁된 김창환 전 공보관은 행시 22회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청에 입성함으로써 단숨에 기수 선두주자로 뛰어올랐다는 평가다.
이 국세청장의 16회 동기생들의 대거 퇴진으로 시작된 국세청내 파격인사가 의미하는건 전반적인 국세청 관리체계의 변화다. 찻잔 속 인사태풍이 아닌, 또 보여주기식 파격인사가 아닌 민원중심의 국세행정 이동을 여실히 보여준 국세청 인사에 모아지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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