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사고 나흘째인 14일 현장 실종자 수색 재개를 위해 소방당국이 밤샘 작업을 벌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10분 수색 재개를 위한 상부 안전펜스 및 낙하물 제거 등 조치에 돌입했다.
이어 오후 10시께 굴삭기 3대를 배치해 구조작업 위치 경사면을 확보했다. 오후 10시38분에는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덮개 작업을 마무리 했다.
작업은 이날 오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오전 1시36분 사고 현장 음식점 앞 H빔 8개를 절단하고 불안전했던 복강판을 제거했다.
이러한 안전조치 과정 중 광명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전 3시37분 전체 작업이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기상 상황을 지켜보다가 오전 6시30분께 작업을 재개한 상황이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비로 토사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토목전문가와 상황 판단을 통해 상부 안전펜스를 제거하고 낙하물 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방당국과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9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하 수색 작업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붕괴한 공사장 상부의 안전 조치를 마치는 대로 구조대원이 지하로 진입하는 수색 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현재 안전 확보가 얼마나 됐는지, 구조대원 진입이 가능한 상황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로 인해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지난 12일까지 실종자 A(50대)씨에 대한 수색을 이어왔다.
A씨 수색은 12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중단됐다. 오후 3시1분 구조대원이 철수했으며 오후 8시5분 크레인 등 장비 투입도 중지했다.
소방당국은 작업 중지 이후 13일 오전 10시께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안전조치를 결정했다.
사고 현장은 붕괴가 발생한 도로 곳곳에 균열이 심해지면서 지반 침하가 지속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A씨는 포스코이앤씨 직원으로 알려졌다. A씨 이외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9명 가운데 17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며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