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방북팀이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측과 곰즈 씨 문제외에 북·미간 정책 현안 논의는 없었다고 거듭 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방북팀이 지난주 평양에 머무는 동안 어떠한 정책적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그들은 곰즈 씨의 건강을 파악하고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설명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추후 고위급 관계자의 대북 파견은 고려치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곰즈 씨 송환을 위해 북한과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곰즈 씨를 조속히 석방해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은 곰즈 씨 석방을 위해 북한과 계속 교섭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국무부의 영사 담당 관계자 2명과 의사, 통역 등 4명으로 구성된 방북팀이 지난 9일∼11일 북한을 방문했으며,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이 사실을 확인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미국 방북팀의 곰즈 씨 석방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