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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金氏 조선 王祖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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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金正銀)을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하면서 아버지, 아들, 손자로 이어지는 ‘3대 권력 세습체제’를 구축했다.

김정은은 군의 대장 칭호를 얻고 그 다음날 44년 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및 당중앙위원 직위까지 얻어 ‘사실상’ 후계자 지위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 권력서열 6위 ‘김정은’

그동안 정확한 나이조차 알려지지 않았을 만큼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은은 첫 공식 직함을 얻음으로써 지난해 1월 후계자로 내정된 지 2년 만에 후계자임을 공식화됐다.

북한군 조직에서 장성계급서열 7단계 중 대장은 원수와 차수 아래 서열 3위의 계급이지만, 김정은의 경우 지휘관으로서의 계급보다는 ‘정치적 칭호’의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북한 매체가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와 관련한 보도에서 당 간부 소개 때 김정은을 당정치국 상무위원 3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소개했다. 김정은의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하는 5명의 당정치국 상무위원 다음 서열로 보이고 있다.

김정은을 다섯 번째로 소개하고 있지만 최근 당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차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이 전해지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조 제1부위원장을 포함하면 당 서열 6위로 관측된다.

김정은은 김 국방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에게서 차남 김정철(29)에 이어 태어났으며, 김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9)의 이복동생이다.

당초 83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지난해부터 82년생으로 나타내고 있다. 대북전문가들은 2012년이 김일성 출생 100주년으로 김 국방위원장이 70세가 되기 때문에 김정은을 30세로 꿰맞추어 우상화 논리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신장 175㎝, 몸무게 90㎏로 추정되는 몸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은 선천적 비만 체질 덕분에 철저히 할아버지 김일성 젊은 시절의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인민복으로 김일성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지만 20대임에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창시절은 1998년 8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북한 외교관 자녀 신분으로 스위스 베른의 리베펠트-슈타인 횔츨리 공립학교에서 고등학교 단계인 9학년 1부까지 다녔다.

귀국 뒤 2002년부터 2007년 4월까지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을 다닌 것으로 되어있다. 한때 이름이 김정운(金正雲)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김 국방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빼닮고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어릴 적부터 김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은 데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과 장성택의 후원을 바탕으로 ‘세자’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당대표자회에서 얼굴을 내비친 뒤 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실시된 인민군 제851군부대 훈련 참관과 당 창건 기념 음악회에 김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을 대동하고 관람하는 등 김정은은 대외적으로 자주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당대표자회에 이어 불과 13일만에 열린 당 창건 기념행사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주석단에 올라 군부대의 열병 신고를 받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이면서 군의 2인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공식화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1974년 당 조직 및 선전선동 비서에 임명되면서 후계자가 됐지만 김일성 주석의 현지지도에 동행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1980년 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에 오른 뒤부터다. 또한 이때부터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로 불려 후계자로 내정된 뒤 주석단에 오르기까지 6년이 걸렸다.

아버지인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과정과는 달리 김정은은 후계 공식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은 아버지에 비해 2년 만에 권력 전면에 나선 것이다. 김정은이 이처럼 공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군사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 보폭을 넓혀가면서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출해 당을 장악하고, 김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중앙군사위원장 및 인민군 최고사령관직 등을 넘겨받으면 승계 절차가 끝난다. 김정은의 주석단 등장은 후계자로서 군 통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발백중의 천하제일 명사수

주석단 등장에 이어 김정은은 김 국방위원장과 중국 공산당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의 면담 자리에 배석해 외교무대에도 신고를 끝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후계 세습을 과시하고, 중국은 이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방문 뒤로 3개월만에 이루어진 중국방문에서 김정은을 대동하고 방문했으며, 창춘(長春)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김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만찬 연설에서 “조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그것을 대를 이어 강화·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다”라고 밝혀 권력승계 과정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노동당 중앙당 간부들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김정은의 우상화 관련 선전자료를 보면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라는 제목으로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이을 지도자로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 ▲사상이론의 대가 ▲군사 영도력 ▲인민적 풍모 등 4가지 조건을 다 갖췄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한 김정은이 세계의 정치와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정통한 천재중의 천재이며 3살 때부터 총알이 한 번에 3발씩 나가게 속도 사격으로 100m밖에 있는 전구와 그 뒤에 매달아 놓은 병들을 다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소유한 천하제일의 명사수라고 추어올리는 등 우상화 작업은 신격화될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 왕자의 난(?)

북한인권연구센터 전현준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당대표자회의 특징을 “김정은으로의 세습구도가 시작되었으나 당 정치국이나 비서국에 진입하지 못함으로써 완전한 후계자가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 선임연구위원은 “다만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의 신설을 통해 김정은의 군내 입지를 강화시킨 것은 ‘선군정치’하에서 군의 지지 및 군에 대한 통제가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라며 “당대표자회에서는 노동당 규약 개정에 대해 부분적인 ‘당-국가체제’의 부분적 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북협력연구센터 최진욱 소장도 김정은의 등장과 북한의 전망에 대해 대단히 불투명하게 판단했다. 최 소장은 “북한이 김정일 이후를 대비하여 후계체제를 성급히 구축하고 권력재편을 단행하였으나, 우선 김정은이 어리고 경험이 없으며 권력기반이 전무하다는 것이 김정은 후계체제의 취약점”이라며 “김정은의 권력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실세그룹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나, 권력의 생리상 이들이 김정일 이후에도 김정은을 절대적으로 지지할 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김정은의 후계구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또한 이복형인 김정남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정치적 야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러 가지 잡음도 나오고 있다. 2004년 11월에는 어느 측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동당 작전부 공작원을 동원해 오스트리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려다 현지 정보기관에 의해 제지당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또, 지난해 4월 초 북한 평양 중심가 중구역에 자리한 특각(별장)에 북한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들이닥쳐 거침없는 수색에 이어 이곳에 머물던 인사들이 끌려가다시피 차에 태워졌다. 이곳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평양 근거지였고, 마카오와 홍콩에 주로 체류하는 김정남이 평양에 올 때마다 묵으며 지인들과 교분을 쌓고 파티를 즐기던 장소다. 놀랍게도 보위부 요원들을 보낸 사람은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잠재적 위협인 김정남과 그 추종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벌인 습격사건으로 보고 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도 김정남을 손볼 계획을 세웠다가 ‘손대지 말라’는 중국 측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김정남은 일본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데는 북한의 내부적인 요인이 있었을 것이며 그런 내부적인 요인에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이면서도 후계자가 되지 못한 데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자신은 해외에서 동생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동생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덧붙여 모순적인 말을 했다.

특히, 김정남은 인터뷰 내내 북한에서 쓰는 ‘공화국’이나 ‘조선’이 아닌 남한에서 쓰는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평양 그리고 흐림

김경희, 장성택, 리영호, 최룡해 등 김정일의 친족들과 최측근 실세들이 최고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여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동행하는 수준을 넘어 당·군·정 전반에서 독자적인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에 대해 나이가 너무 젊어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능력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김경희가 김정일의 직속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김정은과 장성택에 대해서 김정일의 이익을 지키고자 할 것”이라며 “김정은과 장성택은 자기 세력확장이라는 뚜렷한 자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데 비해 김경희는 독자 세력이 없고 오직 김정일의 신임과 위임에 의해서만 권력을 가지고 있어 위험요소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이제까지 진행된 김정은 띄우기는 사실상 성과가 없다”며 “전반 여건을 보았을 때 김정은이 민생부문에서 긍정적 큰 업적을 쌓아 신망을 얻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후계를 관철하기 위해 위대성 교양과 상징조작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매우 젊어서 검증되지 않은 후계자를 통해, 또한 3대세습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매우 취약한 카드”라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후계체제가 갖추어져 가는 앞으로의 상당기간 동안 북한은 대내정치적 이유로 대외 강경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강고하지 못하며, 또한 북한이 현재 대외적으로 취약해서 매우 강경한 정책을 구사하여 외부가 북한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북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으로 김정은이 앞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주요 직책을 맡아가며 권력승계가 본격화되면서 권력 유지 차원의 군과 당의 숙청 작업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대남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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