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21일 정부 한 관계자가 소식을 전해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길주군 풍계리는 지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에 핵실험을 강행했던 곳으로 이번 움직임도 핵실험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두 차례 핵실험 과정에서 붕괴됐던 갱도를 복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도 “당장 핵실험을 실시할 것 같지는 않고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핵실험장인 풍계리 일대가 전략시설로 중요한 곳이고 필요한 시설인 만큼 관리 차원의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다만, 풍계리를 비롯한 북한의 핵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풍계리는 버려진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가는 움직임은 있을 수 있고 그것만으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며 “핵실험은 지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풍계리도 일종의 자기들이 가진 시설이기 때문에 그 시설에 사람들이 있고, 관리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최근 핵실험을 한다는 동향을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은을 44년 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사실상’ 후계자로 추대 뒤에 유엔총회에 참석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풍계리의 움직임이 단순 시설관리 차원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관과할 수 없다. 또다시 먹구름이 몰려 올 수 있는 이번 징후에 정부의 대처방안이 어떨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