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주버니’와 ‘제수’사이의 2차 전쟁이 또다시 ‘제수’의 승리로 끝이났다.
지난 16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와 채권단은 현대그룹을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만일 현대건설이 최종적으로 ‘현대건설’을 인수된다면 2001년 계열분리된 뒤 9여 년만에 다시 계열사로 편입되게 된다.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이 되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우선 채권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 정주영, 정몽헌 두 선대 회장이 만들고 발전시킨 현대건설을 되찾은 만큼,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세우고 옛 영광을 재건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 임직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 또한 “현대건설을 우량기업으로 되살린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47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시작해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이었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경인고속도로, 소양강댐, 고리원자력발전소 등을 건설하여 국내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기간산업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여,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행했고, 1955년 현대상운(주), 1971년 현대콘크리트(주)를 합병하고, 1984년 주식을 상장했다.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하여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했지만, 현대건설도 IMF 외환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도에 이르렀다. 이후 국민 공적자금이 무려 10조 이상 투입되어 10년 동안 운영되어 왔다.
거금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건설’은 국민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업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왜 따가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수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여러 설들이 나오기도 했다.
편법적 경영승계를 위한 종자돈 마련(?)
재계와 금융권,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 매각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도 분분했다. 사실상 인수대상자의 선정에 있어 채권단으로서 금융기관은 대리인이고 실제 결정권자는 정부라는 설이 크게 나돌았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384호 특집에서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