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농구 게임을 즐기다 입술 부위를 다쳐 12바늘을 꿰맸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구 및 가족들과 농구를 하던 중 상대편의 팔꿈치에 입술이 부딪쳤다"며 "대통령은 백악관 의료팀으로부터 12바늘을 꿰매는 시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히스패닉 의회 코커스' 담당 국장인 레이 데케레가의 공격을 저지하는 수비를 하던 도중 데케레가가 터닝 슛을 시도하려고 몸을 회전하다 팔꿈치로 오바마의 윗입술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의 부상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한 때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과 같이 농구 게임을 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국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가해자'가 밝혀지게 됐다.
데케레가는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대통령과 농구게임을 즐겼는데, 대통령은 정말 멋진 스포츠인이고 강력한 농구 경쟁상대였다"면서 "대통령이 곧 농구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인근 포트 맥네어 체육관에서 지인들과 5명씩 팀을 나눠 1시간 30분 정도 농구경기를 했으며, 백악관 의료진은 오바마의 윗입술 흉터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매우 가는 실을 사용해 시술했지만 '조그만 흉터'는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