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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고수들이 납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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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왕창 올리고 규제 팍팍 해도 여전히 부동산은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의 재테크 선호대상 1순위임에 틀림없다. 금융과 주식 등으로 투자몰이가 다수 옮겨갔다고 하지만 부동산에 한 번 재미를 본 사람이라면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초특급’ 정보로 재산을 불려 나간다.

최근 법원경매에서 감정가만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고급빌라가 잇따라 낙찰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Ⅱ가 지난달 경매법정에서 21억 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무모한’ 혹은 ‘무리한’ 투자인 것 같지만, 매물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해서 투자가치는 상당하다. 이 빌라의 실제가격이 최소 25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이 낙찰자는 앉아서 최소 4억 원을 챙긴 셈이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행운이 오는 건 아니다. 섣불리 덤볐다가 ‘쪽박’을 차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문가에게 맡긴다고 돈을 버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공부와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 뺨치네…
이런 이유때문인지 ‘부동산 전문가’ 그 이상의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보를 취득하고 법령을 꿰뚫어 시장의 흐름에 따른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들은 경제신문과 잡지는 물론 전문가가 낸 책을 읽고 동호회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경매컨설팅업체와 부동산정보업체 등이 운영하는 부동산 강좌마다 수강생들이 넘쳐난다.

동국대 부동산 최고위 과정은 30대 직장인부터 정년퇴직 후의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이 수업엔 소위 ‘알부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인다고 한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발생한 어려움을 피해나가고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 전문적인 수업을 받기 위함이다.

지난 2000년 부산의 한 상가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가 쓴 맛을 봤다는 60대의 한 만학도는 “친구들이 다 늙어서 무슨 공부냐고 하지만 괜히 술자리를 기우는 것보다 훨씬 알차다”며 “수업이 끝나고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 듣는 충고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세가 이렇게 되자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경매 공부에 한층 열을 올린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관련업체 등이 운영하는 경매강좌에 작년 이맘때 중개업자 수강생 비율은 평균 20% 선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50% 선으로 증가했다. 수강생 10명 중 4~%명은 중개업자인 셈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어 소득이 줄어들었는데,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갖춘 일반인들에 대한 자극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30일부터 공인중개사들도 경매 입찰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것도 경매 공부에 열중하는 이유이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동호회 활성
인터넷의 부동산 동호회도 초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책이나 일반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실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데다 전문가 버금가는 ‘고수’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동투자를 통해 1천만 원~5천만 원의 소액으로 실전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부동산퍼스트’의 재테크클럽 ‘지평회’는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15명의 회원이 지난해 충북 진천 지역의 토지에 1억5천만 원을 투자해 6개월 만에 2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회수한 투자금 2억 원을 재투자해 경기도 양평 지역의 농지와 임야 1천여 평을 사들였다고 한다.

동호회를 통해 처음 부동산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는 이 클럽의 회장 정 모(45 주부)씨는 “각자 1천만원 씩 소액으로 공동투자를 시작했다”면서 “동호회를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카페만 무려 700여개가 뜬다. 유명 카페나 클럽은 회원수가 수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다음 카페의 ‘부동산투자정보와 투자자들의 모임’, ‘선한 부자’, ‘지신’ 등은 전국적으로 회원이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동호회로, 이 안에서도 투자분야별, 지역별로 수십 개에 이르는 소모임들이 있다.

회원들은 주로 30대 직장인이 많은 편이다. 지신 운영자 강석우 씨는 “전체 회원의 반 이상이 30대이고 대학생을 포함한 20대도 상당수”라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동호회를 가장한 사기 주의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나 정기 답사 프로그램 등을 갖춘 곳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원이 최대 2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공동투자 클럽도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과장되거나 허위인 정보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동호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기획부동산 형태의 판매활동이 이뤄지거나 투자 위험이 큰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동호회를 구성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가장 흔한 것이 부동산 전문가를 자처하며 각종 세미나를 열어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 이들은 인터넷에 ‘XX 지역 투자 유망’, ‘강원 XX지역 투자전망 세미나’ 등의 그럴듯한 공지를 띄우고 투자자들이 오프라인에 모이면 정부정책과 시장동향 등 객관적인 설명을 통해 신뢰를 얻고 나중에 투자유망지역을 찍어주면서 투자클럽의 결성을 유도하는 식이다. 하지만 소개된 땅들이 주최 측이 소유거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곳인 경우가 많아 사기 위험이 크다.

실제 투자유망 지역인 곳도 있지만 대규모 토지를 싼값에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팔아넘긴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획부동산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동호회 회원들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재개발지분을 팔아치우거나 투자위험도가 높은 특별분양 물건을 소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투자동호회를 빙자해 사실상은 중개업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결국 투자동호회가 ‘악성 물건 털어내기’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투자는 투자자들의 몫인 만큼 어떤 물건인지를 잘 따져보고 현장에 가서 직접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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