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수 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01년의 9·11 테러 공격을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이 주도한 군사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발표한 극적인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1일 일단의 미군 병력이 펼친 군사작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긴급 성명 발표에 백악관 앞에는 수많은 미 국민들이 모여 9·11 테러 공격 10년만에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환호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서면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죽음은 기념비적인 성취라고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오늘 미국은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정의는 결국 실현된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사망과 관련한 군사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에서 미군측에서는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