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0 (일)

  • 맑음동두천 10.0℃
  • 흐림강릉 9.4℃
  • 박무서울 10.1℃
  • 흐림대전 15.1℃
  • 구름많음대구 19.3℃
  • 구름많음울산 16.1℃
  • 광주 16.7℃
  • 흐림부산 17.2℃
  • 구름많음고창 13.9℃
  • 흐림제주 18.2℃
  • 맑음강화 7.1℃
  • 흐림보은 15.0℃
  • 흐림금산 15.5℃
  • 흐림강진군 17.1℃
  • 구름많음경주시 13.3℃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MB정권 잔혹사, 실세들 몰락

URL복사

‘멘토’ 최시중-‘왕차관’-박영준 이어 ’상왕’ 이상득까지 줄줄이 구속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이명박 정권 말기, 그의 측근들에 대한 잔혹사가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는가 하면,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왕차관으로 통하며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힘겨루기를 벌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수의(囚衣)를 입는 신세가 됐다.

불과 몇일 전에는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구속된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고 청와대는 자체 조사없이 이번주중 사의를 수리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15년 전인 신한국당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측근 중의 측근이다. 정권말기 레임덕도 문제지만 툭하면 터지는 대통령과 연결된 인사들의 잇따른 비리는 청산되어야할 문제다.

지난 정권에서 봉하대군으로 불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도 그랬고, 이 정권에서는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줄줄이 구속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영일대군(이상득)의 사태를 한발짝 물러서 관망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처지를 살펴봤다. 적어도 대국민 사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일절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형님의 몰락’ 헌정사상 처음 이상득 구속

대통령의 친형이 대통령 임기중 구속된 것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즉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저축은행으로부터 5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 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과 피의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에 비춰 볼 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 전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이 전 의원에 대해 2시간30분 정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다.

이 전 의원은 말을 아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찰청 앞에서 ‘대통령에게 할 말은 없는가’, ‘국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언론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대답을 남길 뿐이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임석 게이트’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았거나 추가로 파악된 혐의들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적으로 이 전 의원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등의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그 후에 자신이나 측근을 통해 관련 부처 인사들을 상대로 ‘액션’을 취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3일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소환돼 임 회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16시간여 조사받았다.

이 전 의원은 소환 조사에서 일부 혐의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돈의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지만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3일 뒤인 지난 6일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부정수수 등 2가지 죄목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상왕’, ‘영일대군’ 등으로 불리며 최고 실세 노릇을 해왔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형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기록을 세웠다. 과거 전기환씨(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나 노건평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도 같은 처지였지만 이들 모두 동생이 퇴임한 뒤에 구속됐다.

지난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형인 전기환씨가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고, 2008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과정에 개입한 것과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의원의 경우가 전기환씨나 노건평씨의 경우와 다른 것은 그가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을 맡고 있으면서 정권 내내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큰 권력을 행사한 영포라인 인사들 중에는 이미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금융 기업인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면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이 전 의원은 다른 사람의 부패까지 나서서 막아도 모자랄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직접 부실 저축은행 회장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그에게 돈을 준 회장들이 운영하던 부실 저축은행들은 영업정지된 상태이고, 부실 저축은행의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에게 분노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추가로 받은 돈은 없는지, 그리고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철저히 밝혀낼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국민의힘】 1차 8명 경선 레이스 시작...범보수 구심점은 누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1차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22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1위로 나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미디어데이 개최...“이재명 막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를 각각 편성했다. 후보자들은 각자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 순이다.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의 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봄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심장 관리 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이 우리에게 성큼 찾아왔다. 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를 기대하는 동시에,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로, 총 346,77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가장 환자 수가 낮은 9월과 비교했을 때, 33,914명의 차이를 보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