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스마트폰 밀반출 장물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수성경찰서는 18일 스마트폰 400여 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수억 원 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긴 장물조직 국내 총책인 우모(37)씨와 중간 장물업자 최모(31)씨 등 10명에 대해 절도 및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중간 장물업자 신모(25)씨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며, 우씨로부터 전해 받은 스마트폰을 중국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유통시킨 중국 총책 이모(35)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 장물업자들은 올 2월께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전국을 무대로 택시기사와 절도범들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시가 4억원 상당)을 매입, 중국으로 밀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우씨 등은 사전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중국 밀반출책 이씨는 우씨가 매입한 스마트폰을 인천, 부산에서 항공기, 선박을 통해 물류를 가장해 화물 특송으로 운반했다.
이씨는 이후 중국에서 장물업자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총책 또는 중간 장물책에게 대포통장을 이용해 대금을 송금해주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씨 등은 장물인 스마트폰을 매입해 중국으로 밀반출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 유흥주점 종사자, 청소년 등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훔쳐 판매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장물업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