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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텔같은 아파트를 지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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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같은 아파트를 지으시오!”


건설경기 부진딛고 재건축시장 빅3 일군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


최근 동아건설의 부도와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의한 자금지원 등, 건설업계의 경기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위기설 속에서 건설업계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경영철학과 전략으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기업이 있다. 임승남
사장이 대표로 있는 롯데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재건축시장에서 빅3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아파트 일반분양에서도 그 인기를 올려가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임승남 사장과 몇마디 나눠 보았다.


최근들어 제2의 외환위기와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 나라 안의 살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동아건설의 퇴출과 현대건설의 자금지원 등 건설경기의 침체가 두드러지는데, 임사장이 진단하는 건설경기 부진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최근 경제운영기조의 수정, 산업전반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히 건설업이 타산업보다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건설부분 재정긴축과 업체 난립은
업계의 과당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많은 건설업체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건설업도 기술과 자본, 영업력 등의 경쟁력 우열에 따른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부차원의 SOC 투자 확대 등,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양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신도시 건설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건설업 특성에 맞는 대출
심사등 금융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사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공격적 경영’으로 난국을 헤쳐가는 스타일이라 들었다. 공격적
경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경영전략을 말하는 것인가?


- 대표이사로 취임한 98년 4월은 우리나라의 모든 건설업체가 IMF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위기에 놓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한 일은 전국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이었다. 잠실과 부산 롯데월드 본부장을 맡았을 때, 항상 현장의 직원들과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갔기 때문이다. 결국 추진력을 갖고 불도저처럼 밀어부친 덕분에 회사의 부채는 취임당시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내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은 ‘정열’과 ‘최선’이다. 경영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이런 각각의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능력을 어떻게 최대화시키고 차별화시키느냐가
경영인의 몫이라 생각한다.


‘불가능은 없다. 최선을 다하는 공격적인 영업자세를 보여라.’ 이것이 내가 직원들에게 항상 요구하는 바람이다. 나는 재건축 공사가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현장에 달려간다. 현장을 통해 배운 또하나의 경영방침은 ‘차별화’다. 아파트도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종전과 같은 대량생산
품목이 아닌 소량생산 체제로 돌아서야 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정확하고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나의 경영 스타일이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도급순위가 16위인데도 불구하고 재건축 시장에서만큼은 빅3의 입지를 굳히고
있고 일반 분양에서의 인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임사장이 생각하는 성공의 비결은?


- 무엇보다도 재건축수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지난 해 8월에는 3천세대가 넘는 강동 시영아파트
1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현대와 대림을 물리치고 시공사로 선정되었고, 올 1월에 있은 서초삼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개발을
물리치기도 하였다.


이는 시장성이 있는 몇몇 부분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롯데의 신용과 믿음이 소비자에게 크게 부각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재건축은 조합원들의 투표로 시공사가 선정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기업에게 일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본다.


전문 CEO로서 임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기업을 꾸려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 특별히 임사장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듯이 무엇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경영인이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자세이다. 현장내의 인화 단결은 물론, 엄격한 기강 확립, 각 현장의 정확한 재무구조 파악 등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많다.


요즘에 입사한 젊은 직원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패기와 간부들의 리더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작업은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고 또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만의 남다른 철학이 있다면?


- 경영인에게는 눈앞의 성과보다 먼 미래를 바라볼 수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잠깐의 실적을 좋게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아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10년, 20년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기는 힘들다. 훌륭한 경영자라면 이러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을 존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제까지 롯데건설에 몸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이 있다면?


- 81년도에 롯데건설의 중동본부장으로 취임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 78년 (주)평화건업사가 도급순위 18위로 떨어지면서 주거래은행으로부터
관리불능업체로 전락하자 정부는 한국해외건설업체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나머지 신용도가 높은 롯데그룹에 강력한 흡수와 합병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건설업체간의
지나친 경쟁과 공사완료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클레임등으로 중동건설은 점점더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당시 부임했을 당시
직원들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되어 이직율이 30%에 이르렀고, 소수이지만 무사안일과 적당주의가 팽배해 있는 형편이었다. 나는 현장에 도착해 우선
현장내의 인화단결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엄격한 기강확립을 통해 적당주의의 배격, 각 현장의 정확한 적자파악, 근린에 있는 한국계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의 일원화, 수주에 있어서의 정확한 원가계산 등 일련의 정비작업을 펼쳤다.


198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종 철수할 때까지 그나마 많은 적자를 보지않고 맡은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중심의
경영, 과감한 결단력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어떠한 사람이건 남보다 월등히 뛰어난 능력도 좋지만 서로 합심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결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본다. 그러한
바탕에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가 깔려 있어야 한다.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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