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부동산이 많을 것이다, 또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진짜’ 부자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보다, 현금과 예금의 보유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부자들보다도 많다. 최근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화 100만 달러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자산 가운데 35%를 현금과 예금으로, 채권 비중도 25%나 됐다. 현금과 예금의 비중이 일본(27%), 싱가포르(11%), 홍콩(10%)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부동산 투자 비중은 조사 대상 8개국 중 일본(10%) 다음으로 낮은 1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 글로벌프라이빗클라이언트(GPC) 장재호 한국본부장은 “조사 대상에서 주거용 부동산이 제외됐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부자 주류를 이루는 30~50세층은 중·단기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를 통해 다른 아·태 지역과 달리 한국 부자의 투자성향이 보수적, 안정지향적으로 분석된다. 한국 부자들은 주식에 20% 정도를 투자하고 대체투자 상품(귀금속 예술품 선물옵션 등)에는 불과 5%만 투자했다. 아·태지역 부자들이 3분의 1정도를 대체상품에 투자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수익·고위험을 따르기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간접상품인 펀드를 통해 채권과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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