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6.4배 크기에 국토의 90%가 사막, 두바이. 그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과 거침없는 추진이 세계가 두바이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중동=석유’라는 공식을 깨고, 포크레인으로 사막과 바다를 갈아엎고 세계 최고의 빌딩을 건설하고 쇼핑, 비즈니스, 물류의 천국으로 변신했다. 석유 외에 딱히 자원 하나 없는(그나마도 얼마 안가 고갈될 것임에) 두바이가 오늘날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57세)의 공이 크다.
기발한 상상력과 강력한 리더쉽, 추진력이 빚어낸 결실 모두가 “나라를 기업처럼 운영하겠다”는 그의 강력한 리더쉽과 추진력이 가져다 준 결과다. 그는 기발한 상상력과 단호한 추진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오늘날 두바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하메드 국왕은 왕세자 시절부터 인공섬 단지와 미디어.인터넷시티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직접 챙겨왔다. 팜 아일랜드와 버즈알아랍 호텔, 삼성의 버즈두바이 건설을 초기부터 지휘한 것도 그였다. 그는 속도를 중시한다. 전 세계에서 영입한 2천여 명의 두뇌집단을 통해 미래 비젼을 확립하고 모든 사안이 결정되면 빠른 속도로 추진한다. “사슴이 됐든 사자가 됐든 생존하기 위해선 빨리 달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젊은 시절부터 승마와 낙타경주광일 정도로 속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사실 두바이가 석유자원에 의존해 성장하는 것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비석유부문의 발전을 주도한 사람은 그의 아버지 셰이크 라시드였다. 3남이었지만 어릴 적부터 영특함이 뛰어나 아버지와 장남의 도움으로 영국과 두바이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올해 1월4일 두바이의 공식 통치자가 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통령 겸 수상이기도 하다. 50년 전 ‘석유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목표로 중동 최대 항구와 공항을 건설했던 전 라시드 국왕의 뜻에 따라 ‘석유 없이도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를 2011년까지 만든다’는 목표로 변화와 개혁을 시도했다. 세계의 물류·금융·관광 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다. 그는 “경제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며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정책을 일관되게 펴왔다. 종교나 이념, 명분보다 경제가 국민생활에 더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경제는 말, 정치는 마차다. 말은 마차를 끌지만 마차는 말을 끌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규제 철폐에 결단력을 발휘했다. 목표를 위해 이슬람 국가인데도 종교를 자유화하고 술 규제까지 풀었다. 외국기업의 요청에 관리들은 ‘인샬라(신의 뜻이라면)’ ‘노(NO)라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고. 이런 점이 이건희 회장도 모하메드 왕을 “창조적 경영자”로 주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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