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386세대의 맏형으로 불리는 김부겸(金富謙 49) 의원의 최근 일련의 언행이 주목된다.
작년 12월21일 자신의 외곽조직인 선진한국연대로 하여금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선진화대회’를 열고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전진 코리아’를 결성토록 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 의원 외에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권오을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 등도 참석했는데 이들은 “정치권이 지역대결 구도를 뛰어 넘어 정책에 따라 헤쳐 모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제3지대 통합론’을 주창했다. 이는 여야를 아우르는 ‘제3세력’을 위한 발걸음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내에서의 김 의원의 활동은 외곽에서의 그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근태·정동영 전현직 의장의 ‘2선 후퇴론’ 주장
안영근, 정장선, 조배숙 의원 등 재선의원들과 지난 3일에 이어 8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근태-정동영 두 전현직 당의장이 정계개편의 전면에 나서선 안된다는 ‘2선 후퇴론’에 뜻을 모았다.
지지율이 낮은 두 전현직 당의장이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밖의 여러 세력을 모으는데 구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즉 이들이 통합신당 논의에 앞장 설 경우 ‘도로 우리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을 비롯한 중도파의원들의 주장은 “2·14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선출된 지도부가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김 의원은 ‘어떤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신당이냐’는 당의 질문과 관련 “통합신당파,당 사수파 중도파의 구분은 이념과 노선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아직도 서로 헤어지지 말자고 하지만(노선차가)지난 2년간 갈등의 근원이었다”며 “치열한 논쟁을 통해 좌파든 우파든 무책임한 주장을 해왔던 사람들은 태도를 바꾸든지 아니면 같이 못하겠다고 하든지 결정해야 한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제정구 의원의 유지 이으려 무연고지에 뛰어들어 재선
김 의원은 당내 잠룡(潛龍)의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김 의원측은 “대권에 도전할 의사도 없고 더구나 영남후보 운운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있다는 후문.
김 의원의 정치역정은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어느 경우든 자기 소신대로 움직였으며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으나 김 총재가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명분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과감히 명분을 택해 노무현, 제정구, 이부영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잔류를 택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서 경기도 군포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으나 학교선배이기도 한 제정구 의원이 사망하자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고 뛰어들었다. 당시 국민회의 의원은 유선호의원이었으나 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제 의원의 유지인 ‘서민대중을 위한 생활정치’를 계승한 그의 대중연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열화같고 호소력이 뛰어났고 박진감이 있다. 서울의 봄 당시 민주화 세력의 최전선에서 행한 사자후는 지금껏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학력 및 경력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국민통합추진회의 조직위 부위원장, 제16·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수석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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