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32일째인 17일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12분께 4층 선수 좌현 1번격실에서 희생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시신은 단원고 학생이 아닌 성인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8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9명으로 줄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진도군청 브리핑에서 “철수한 민간잠수사를 대신해 12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석 대변인은 “미래호 바지 철수전부터 해양경찰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민간잠수사 확보에 노력했다”면서 “어제까지 16명의 잠수사가 지원해 이들 중 12명이 오늘 팽목항에 집결한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격과 잠수경력, 신체상태 등을 심사를 거쳐 오늘 중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2시35분 감압 챔버와 잠수사 숙소 등 잠수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415t 규모의 바지선(DS-1호)도 투입됐다. 하지만 세월호 수색은 장기화되고 선실의 붕괴 위험마저 드러나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현재 6곳의 선체가 약화돼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서서히 커지고 있다”면서 “통로가 막힐 경우 우회하거나 막힌 곳의 장애물을 치우면서 수색에 나서고, 위험한 곳은 잠수사의 투입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붕괴 위험과 약화현상으로 격실 진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유속이 빠르고 대조기라서 잠수시간이 짧은 것도 수색에 어려운 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