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3일 친박 낙하산 인사에 대해 ‘박피아’라고 언급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연일 밝혀지는 박근혜정부의 인사 적폐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이제 실망을 넘어서 절망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양심도, 공직자 윤리에 대한 인식도 없는 박피아 인사를 보면서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어빙 제니스의 경고가 생각났다”며 “자신들이 속한 집단 밖의 생각을 들으려 하지 않고 극단적인 편견과 자기 합리화로 대표되는 폐쇄성, 상식에 반하는 비합리적 사고방식과 행동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모 서류에 친박계의 일원임을 강조해 피력한 곽성문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의 친박 자기소개서에 이어서, 관광공사 감사 자니윤의 친박 응모 지원서, 국정감사 출석의 의무까지 기피하고 적십자 회비도 안낸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성주까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의 도 넘은 친박보은 낙하산 인사로 응집력과 폐쇄성을 강화시키고, 국정운영을 극단적인 집단사고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탕평 인사와 국민화합, 낙하산 인사 근절은 박 대통령의 핵심공약 중 공약”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관피아를 무색케 하는 박피아 인사의 적폐가 온 국민을 걱정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 근절과 박피아 인사 적폐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기관 정상화와 국가개조·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