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거침없는 쓴소리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던 조순형(趙舜衡 72) 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거취문제를 고민함으써 새로운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름 아닌 자신의 ‘대선 출마권고’를 “여기저기서 받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새로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불과 4일전인 7월12일까지만 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전직 대통령으로 해서는 안될 지나친 정치개입 발언”이라며 공격하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뜻이 없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조 의원의 발언은 매우 신중하며 조심스럽다. 열린 우리당이나 탈당세력들이 통합 민주당을 ‘불임정당’으로. 또 민주당에 쓸만한 대선후보가 없다고 폄하한 사실을 거론 “요새 주변 여기저기서 대선출마를 권고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반대”
조 의원은 “출마권고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당을 생각하고 당을 살리자는 차원”이라며 “당에 몸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호소에 가까운 권고를 물리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다름 아닌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범여권의 후보라면 김 전대통령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한편 조 의원은 범여통합에 있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통합하는 것은 국정실패세력과 함께하는 것이므로 열린우리당은 해체해야 한다“는 지론을 견지하고 또 통합민주당의 대선 전략이 확실히 수립되지 않는 마당에 ‘대선출마선언’은 순리가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정계 관전자들은 조 의원이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굳히면 범여권내 대선구도는 물론 통합 흐름에도 상당부분 변화가 올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통령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
또 당내에선 김경재 최고위원을 비롯 20여명의 원로 중진 등이 조 의원에게 강력히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이들은 조 의원의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 당선 1주년이 되는 26일에 추대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조 의원의 대선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년전 이른바 ‘탄핵역풍’을 맞아 정치적 사망에 이르렀다가 기사회상한 72세의 6선인 조 의원에게는 이제 성역이란 곳이 없다.
지난 6월22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기관에 대선후보공약의 타당성을 조사 보고하라고 한 것과 관련 “법치질서의 위기를 초래하는 위헌,불법적 지시”라고 질타했다.
DJ에 대해서는 그가 최근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지도자는 다음 총선에 실패할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전직 대통령으로 결코 해서는 안될 지나친 정치개입 발언”이라고 서슴없이 공격하여 이채를 띄우고 있다.
학력 및 경력
서울고·서울법대졸, 11·12·14·15·16·17대 국회의원, 신민당 정무위원, 후보단일화 국민협의회 공동대표, 한겨레 민주당 공동대표, 민주당부총재, 국회교육위원장, 국민회의 사무총장, 민주당 비상대책위위원장·대표·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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