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5 호주아시안컵을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접은 구자철(26·마인츠)이 조기에 귀국했다.
구자철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어두운색 계열의 상하의를 입은 그는 간간이 미소를 보였지만 아쉬움이 역력해 보였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져 정말 아쉽다"고 입을 뗀 구자철은 "부상 당시에는 정말 많이 아팠지만 현지에서 치료를 잘 받았다. 지금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걸을 때, 통증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1분 상대 수비수 매튜 스피라노비치(웨스턴 시드니)와 공중 볼을 다투다가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끝까지 함께 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조기에 귀국을 결정했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을 목표로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더 아쉽다"며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했다.
이어 "(이)청용이가 먼저 가면서 선수들 전체에게 연락을 통해 응원을 했었는데 나도 이젠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선 "이 부상이 한 달 이상 가진 않을 것 같다"며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서 구단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슈틸리케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조별리그를 통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며 "특히 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쉬는 시간을 통해 여유를 찾았다"고 했다.
구자철은 소속팀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 후반기에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주말께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