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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간 사립탐정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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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유망직종 (1) - PI (탐정)


민간 사립탐정이 뜬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조사업무 수행하는 민간조사원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종류는 그 시대가 지향하는 사회, 문화적 흐름에 맞춰 변화의 옷을 갈아입는다. 60∼70년대 은행원이나
대기업직장인이 1위의 직업으로 꼽혔다면, 80년대는 중공업, 조선업 등의 공학업종이 경제개발 붐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금융업종사자, 고급공무원 등이 초반까지 인기를 누렸고, 후반부터는 인터넷 붐과 함께 웹디자이너, 정보검색사 등이 유망직종으로
손꼽혔다. 외환위기라는 회오리 바람을 겪고난 21세기 초 현재, 우리사회에서 인기직업이라면 하나의 직장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몸값’을 불리는 직종들이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현재 직장이 평생직장’이라는 등식이 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새롭게 떠오르는 신 유망직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에서는 이를 몇 차례로 나눠 알아본다.

(편집자주)



왠지
어설프지만 예리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탐정 셜록홈즈, 매력적인 외모에 뛰어난 추리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본드.
이들은 명쾌하고 신속한 사건해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허구속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들과 같은 사립탐정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나도 사립탐정가”

민첩한 행동에 뛰어난 사고력을 지니고 활동에 임하는 이들은 바로 민간조사원, 일명 PI(Private Ivestigator)라고 한다.
미궁에 빠진 모종의 사건을 정확히 해결해줌으로서 더 이상 범죄가 발을 못붙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많은 OECD(경제협력기구)회원국에서는 이 PI들이 다양한 형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직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자격기본법에 따라 법률로 인정받는 PI제도가 생겨나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PI 사립탐정을 양성하는 정식
교육원도 생겨 자격을 갖춘 사립탐정들이 사회 여러분야에 진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어떻게 양성될까

PI들을 양성하는 대표적 교육기관으로 한국민간조사교육원(대표 유우종)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능률협회 후원으로 전문적 교육을 펼치고 있는 한국민간조사교육원(www.pikorea.org)은 3년전부터 PI 양성교육에 뛰어들었다.
PI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유우종 대표는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한 조사업무를 수행할 민간조사원의 필요성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제기돼 체계를 갖춘 교육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곳에서 배출한 PI는 70여명에 그치고 있다. ‘너무 적은 숫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 하지만 3년간
수료생 70명이라는 결과는 곧, PI 양성이 얼마나 철저히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PI가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올바른 인성’. PI교육을 받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은 매학기 몇백명에 이른다. 그런데
PI로서의 기본 자질인 ‘인성’ 부분에 대한 면접에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탈락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지원생이 470명이었으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30명에 그쳤고, 올해초 교육과정에서도 540명이 지원, 25명만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유대표는 “PI는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최고의 지식정보화 산업이다. 자신이 축적한 노하우를 악이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래서 철저한 마인드를 가지도록 교육하고, 거기에 앞서 올바른 인성이 형성돼 있는 사람만을 교육시키고 있다”며 면접이 까다로운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PI개론, 실무, 법학개론, 법과학 등이 약 2개월간 다양하게 이뤄지며, 모든 강의를 수강한 사람은 자격검정시험을 거쳐 전과목
60점이상 받아야 PI자격증과 더불어 ‘세계한인공인탐정협회’ 준회원 자격을 받게 된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PI

PI들은 공권력이 미치는 분야, 미치지 않는 분야 모두에서 수사당국 및 변호사의 위임서를 받아 활동을 하고 있다. 법조계와 학회, 금융계,
기업계와 더불어 사이버범죄 부분까지 총 망라해 활약하고 있어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협회에서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변호사 사무실과 보험회사 및 여러 기업체에서 조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스파이
추적, 정보수집, 보험사기적발, 지적재산권조사, 의료분쟁조사, 개인 및 국내외 경제사범 소재파악과 NGO단체조사원, 정부기관조사보조 등
공권력의 교량 역할도 맡을 수 있다. 만약 정부기관에 전문인원이 부족할 때는 실전에 배치돼 큰 활약을 할수 있다.

한국민간조사교육원 2기 수료생인 최승호씨(30)의 경우 ‘언더서치’라는 PI 전문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최씨가 주로 맡고 있는 업무는
지적재산권 관련 조사,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모조품 수사이다. 최씨는 “바쁜 변호사들이 다 할 수 없는 세부적 조사를 권한위임 받아 실시하기
때문에 법적보호 아래서 일을 할 수 있다”며 “치밀한 계획과 정보를 가지고 조사를 펼쳐 문제를 해결하면 그 기쁨과 수확은 다른 일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호전문회사에서 보디가드로 일하고 있는 고은옥씨(여·28)는 여성경호 사업부를 맡고 있는 동시에 경찰청 관련 업무도 보조하고 있다.
“세밀하고 침착한 여자들이 경호 일을 더 잘 할 수 있어요. 자신감과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죠.”

조만간 사회 각 분야에서 조사 전문가로, 분쟁해결사로 활약하는 사립탐정, PI들의 활약상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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