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관심이 크기는 큰 모양이다.
휴식일에도 일본 언론이 동행 취재를 하며 오승환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휴식일인 지난 5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캠프를 방문한 오승환을 따라가 옛 동료들을 만나는 그의 모습을 6일 전했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삼성은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한신이 전지훈련을 하며 숙소로 쓰고 있는 요미탄에서 차로 30분 거리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개선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오승환은 지난 시즌 39세이브를 수확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며 "당당한 성적을 남겨 내면에서 자신감이 넘쳤다"고 묘사했다.
삼성의 가도쿠라 켄 1군 불펜코치는 "오승환이 1년 전 아카마구장에 왔을 때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인지 얼굴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에게 "서두르지 않고 하라"면서 "우리와 연습경기를 할 때 던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3일 후인 8일 불펜에 들어간다. 올해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과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임창용(39)의 만남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예전 동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며 "오승환이 그 중에서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임창용이다"며 "오승환이 라커룸에서 임창용을 만나자마자 힘찬 악수를 나눴고, 오승환을 잘 아는 선배 임창용이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첫 휴일에 잠시 귀향해 영기(靈氣)를 길렀다"며 옛 동료들을 만난 오승환이 한층 힘을 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