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중인 공식 사이트에 한국을 왜곡된 모습으로 소개하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에 "당신이 한국에 대해 몰랐을 11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IOC가 운영중인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는 선수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손쉽게 검색하고 올림픽과 관련된 소셜미디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문제의 내용이 올라온 뉴스란은 주제별로 모은 사진과 짤막한 소개로 이뤄진 흥미 위주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IOC 측은 한국에 대한 흥미를 주려고 게시글을 만들었으나 목적 달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 대해 비난할 때 주로 쓰이는 소재들이 주로 실려있어 왜곡된 한국의 모습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게시물은 '외국인들이 모를만한 한국의 모습' 첫번째로 산낙지를 꼽았다. 사진은 실제 산낙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혐오감을 줄 법한 사진을 골라 썼다.
게시물은 또 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소개하며 "한국에서는 기술이 왕이다!"(In South Korea, tech is king!)고 표현했다.
문제는 바로 다음 이어지는 내용이다. 다음 소개에서는 "기술이 한국에서 왕이라면 성형수술은 왕위 계승자"라며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받는다"며 비꼬았다.
또 "어떤 정보통에 의하면 한국의 싱글들은 일주일에 두번씩 소개팅을 한다"며 왜곡된 사실을 재미있다는 듯 표현했다.
이밖에도 한국의 특성으로 일 중독,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 등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소재를 주로 다뤘다.
반면 한국의 긍정적인 모습에 대해 소개를 한 부분도 있다.
게시물에는 "한글은 매우 논리적이다. 글자들은 소리를 만들 때의 입모양을 본따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국 여성들이 세계 골프를 제패했다. LPGA 랭킹 100위 안에 2위 박인비를 포함해 한국 여성 골퍼 39명이 들어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