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 '전술의 핵'으로 꼽혔다. 이에 자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11일(한국시간) 웨일스 지역지인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게리 몽크(36)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기성용)이 스완지 공격 진형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공을 다루는 능력에 경의를 표했다"고도 했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갖춘 커다란 능력은 공을 다룰 줄 안다는 것"이라며 "기성용은 공을 잡고 전방으로 넣어줄 수 있다. 이는 상대 팀 수비수를 자신에게 불러들여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상대 팀 선수들이 기성용을 막지 않는다면 기성용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선더랜드전에서 이를 보여줬다. 더욱이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막 돌아와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시즌 4호 골을 넣으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12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팀은 0-2로 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한 기성용은 90분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90.5%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모습은 부족했다. 후반 31분 약 30m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체력적인 부담이 기성용이 공격 본능을 보여주는 데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5호주아시안컵 전 경기에 출장하고 일주일 만에 소속팀 경기에 나섰던 기성용이다. 선더랜드 전과 웨스트브롬위치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체력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실제로 기성용은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2014브라질월드컵, 호주아시안컵 그리고 소속팀 일정을 쉴 새 없이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다행히 웨스트브롬위치전을 마친 기성용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지칠 대로 지친 기성용이 꿀맛 같은 휴식 끝에 스완지 공격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