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5·미국·세계랭킹 11위)가 '신예' 벨린다 벤치치(18·스위스·세계랭킹 37위)를 상대로 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윌리엄스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비에이션 클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벤치치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17살 나이 차로 큰 관심을 끌었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대선배 윌리엄스는 젊은피 벤치치보다 뛰어난 활동량과 힘을 발휘하며 1시간9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윌리엄스는 이로써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위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재 두바이 대회 16연승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18살이었을 때 '30대 중반인 사람들은 네트 너머로 공을 쳐내는 것조차 힘들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지금 내가 그 나이가 됐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플레이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벤치치는 패기를 살리지 못한 채 고배를 들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윌리엄스와의 대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아직까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