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현지에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트리뷴 리뷰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1루수 겸 외야수 앤드류 람보(27)와 포수 토니 산체스(27)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주로 장비와 훈련에 관련된 이야기, 아내와 여자친구 등에 대한 잡담들이 오가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통역을 대동하긴 했지만 여느 클럽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람보는 강정호 첫인상에 대해 "아주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우리 선수단에 잘 적응할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조용한 편이이지만 그가 진심으로 다른 선수들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트리뷴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친해지는 것은 문제가 전혀 안된다. 자신있다"면서도 "언어의 장벽이 문제지만 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모든 것에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며 "시즌이 시작되길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 "내가 잘해야 다른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약간 압박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트리뷴 리뷰는 강정호가 지난달 계약을 마치자마자 애리조나에서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와 3주간 훈련을 해왔으며 12일부터는 플로리다에 도착해 비공식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내야수인 강정호는 25일 스프링캠프 전체 선수단 소집일까지 올 필요가 없다"면서 "스스로 일찍 도착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구단 측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