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인 리버풀이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첫 관문에서 웃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베식타스(터키)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을 승리한 리버풀은 원정으로 치러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시종일관 유리한 흐름 속에서도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원정길에 대한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스티븐 제라드가 빠진 리버풀은 후반 막판까지 베식타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40분.
조던 아이브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킥 처리 과정에서 발로텔리의 악동 기질이 다시 한 번 나타났다.
제라드가 빠질 경우 리버풀의 페널티킥 키커는 조던 헨더슨. 하지만 발로텔리는 자신이 차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헨더슨이 양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영국 ITV의 일일 해설자로 나선 제라드는 "헨더슨이 페널티킥을 차야했다. 규칙은 규칙"이라면서 "발로텔리의 행동이 조금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32강전에서는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와 피오렌티나(이탈리아)가 1-1로 비겼다. 셀틱(스코틀랜드)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은 6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에버턴(잉글랜드)은 스위스 클럽인 영 보이즈를 4-1로 대파하고 16강행을 예약했다.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은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