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귀를 울리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 조명이 어우러진 씨엘(24)의 솔로곡 '헬로 비치스(Hello Bitches)' 무대가 끝난 뒤였다.
관객의 환호가 이어지며 다음 무대를 기다리고 있을 때, 무대 아래에서 리프트를 타고 박봄(31)이 등장했다. 앞서 같은 그룹 '2NE1' 멤버 산다라 박(31)과 공민지(21)가 등장할 때보다 더 큰 함성이 쏟아졌다.
2010년 말 국제특송우편으로 합성 마약으로 간주되는 암페타민 수십 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해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 입건 유예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1년6개월 여 만의 첫 방송 출연이다.
당초 2일 밤 홍콩 AWE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5 MAMA; Mnet Asian Music Awards)'에는 씨엘의 솔로 무대만 예고돼 있던 상황.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박봄이 좀 더 자숙해야 한다"고 밝힌 지 두 달 여 만에 홍콩 무대에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박봄은 다른 2NE1 멤버들과 데뷔곡 '파이어(FIRE)'와 대표곡 '내가 제일 잘나가'를 함께 했다. 박봄의 자숙이 계속되면서 불거진 2NE1 해체설까지 한 방에 일축시킬 만큼 강렬한 무대였다.
한편 이날 씨엘은 지난달 21일 미국 진출에 앞서 발표한 싱글 '헬로 비치스'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하며 파워풀한 춤과 무대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