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 이야기<1>-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을 감상하다
16세기 이탈리아는 르네상스의 휴머니즘(Humanism, 인본주의)을 바탕으로 한 새롭고 역동적인 물결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하나의 나라로 통일된 모습이 아니라 공작, 군주들이 지배하는 공국(公國) 형태로 존재했고, 당시 정치, 경제,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운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피렌체(Firenze)이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아르노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피렌체 문화의 풍요와 여유는 실로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북유럽 무역의 중심에 벨기에의 안트웨르펜(Antwerpen)과 독일의 뉘른베르크(Nuremberg)가 있다면 남유럽의 중심은 피렌체(Firenze)였고, 특히 피렌체의 은행가 집안이자 섬유산업으로 부흥한 메디치(Medici)가의 활약은 단연 지배적이었다. 기업가로써 예술가 후원을 적극적으로 한 메디치가(家)는 가문의 부와 영광을 과시하기 위하여 당대의 훌륭한 예술가들을 후원하였고, 그들의 아름다운 궁과 별장들을 장식하게 하였다. 메디치가 후원한 예술가들 중 대표적 인물로는 단연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Buonarroti Michelangelo, 1475-1564)를 들 수 있다. 엘레오노라 공작부인의 흉상은 바로 이 메디치 가문의 소
- 박혜원 미술평론가
- 2013-03-19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