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이 2010년대에 3세 경영에 들어갔으나, 최근 실적 악화로 흔들리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오너 3세의 경영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이 올해 경영 화두를 ‘생존’으로 설정하고,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중에서도 경제적 낙수(트리클 다운)효과가 큰 ‘빅4’의 3세 오너 성적표가 나쁘다. ◇ 낙수효과 큰 재계 ‘빅4’실적 악화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3,252억 원으로 전년동기(52조3,855억 원)보다 5.6%, 영업이익은 6조4,473억 원으로 3.4%(2,140억 원)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회의와 온라인 수업 등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실제 지난해 꾸준히 하락하던 서버 D램 가격은 1월 3% 상승한데 이어 2월에는 6.4%로 다시 뛰었다. 다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분기순이익은 488억 원으로 3%(16억 원) 줄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부터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 확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산 자동차 5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판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산차 5사가 각각 발표한 국내외 판매와 수출 등을 시사뉴스가 집계한 결과 이들 5사 판매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34만944대로 전년 동월(66만1971대)보다 48.5%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창궐하면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산차 5사의 같은 기간 해외 판매와 수출은 52만5655대로 62.8%(32만9852대) 급감했다. 이중 현대기아차의 4월 국내공장 수출분과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은 17만1892대로 전년 동월(48만43285대)보다 55%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각각 8만8037대, 8만3855대로 70.4%(20만9475대), 54.9%(10만1918대)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성장세가 견고한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2018년 하반기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지난해 실적 개선을 보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분기 분기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현대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조3194억원, 영업이익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1조324억원), 4.7%(390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분기순이익이 5527억원으로 42.1%(4011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현대차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4633억원으로 44.1%(3662억원)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됐다. 기아차의 성적은 더 나쁘다. 매출액을 제외하고 판매와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 기아차 실적 초라…순이익 60% 급감 기아차 역시 1분기 매출 14조5669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2조1225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은 각각 4445억원과 2660억원으로 25.2%(1495억원), 59%(3831억원) 크게 하락했다. 기아차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이 기간 59%(6419억원) 크게 줄었다. 1분기 기아차 역시 세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가 마비된 가운데, 각각 국내 재계 1위와 2위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실적이 지난해 이어 올해 또 엇갈렸다. 다만, 올해 상황은 역전됐다. 이 부회장이 선방한 반면, 정 부회장은 주춤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5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900억 원 보다 5% 늘고 영업이익은 3%(6조2300억원→6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년 부진을 씻어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세계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매출 230조4009억 원, 영업이익 27조7685억 원, 당기순이익 21조7389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5%(13조3705억 원), 52.8%(31조1182억 원), 51%(22조6060억 원)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세계 반도체 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점쳐졌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고, 반도체의 경우 서버 수요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