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신임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일 라파 베니테즈 감독을 해고하고 팀 레전드 출신인 지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화려한 선수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에 앉았다. 팬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레알 마드리드 부임 후 첫 훈련에 5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을 정도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도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를 보기 위해 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열성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지단 감독은 대승으로 보답했다.
그는 "팬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끝날 때까지 팀의 바로 뒤에 있었다. 대단한 분위기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승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레스 베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고 카림 벤제마도 두 골을 보탰다.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도움 2개를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베일은 앞서 베니테즈 감독의 해임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 감독과의 관계에서 우려를 남겼지만 신임 감독의 앞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지단 감독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음은 당연하다.
12승4무3패(승점 40)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단 감독은 베니테즈 감독 시절에 비해 큰 변화 없이 선발진을 꾸렸다. 벤제마가 최전방에 섰고, 호날두, 이스코, 베일이 2선에 나섰다. 허리진은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맡았다.
지단 감독의 프랑스대표팀 후배인 벤제마가 전반 15분 골을 터뜨리며 지단 감독에게 첫 번째 미소를 안겼다.
바통은 베일에게 넘어갔다. 베일은 전반 22분 골망을 흔든 뒤 후반 4분과 18분 연이어 추가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수립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벤제마는 후반 46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에 4-0으로 이겼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3골을 몰아치며 실력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 기록을 이어갔다. 13승3무2패(승점 4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