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6위 자리를 사수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오후 2시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5-20 25-23)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나란히 승점 14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패자는 최하위인 7위로 내려서는 상황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6승16패(승점 17)로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외국인 선수 마틴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틴은 블로킹 6점, 서브에이스 3점 등을 포함해 32점을 책임졌다. 올 시즌 두번째이자 자신의 11번째 트리플크라운도 성공했다.
3일 전 9연패를 탈출했던 우리카드는 이날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새로 합류한 알렉산더는 양팀 최다인 34점을 뽑아냈고, 박상하는 블로킹 7득점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매번 세트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상승세를 살려가지 못하고 5승18패(승점 14)로 7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기선을 잡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2-4로 뒤진 경기 초반 박상하의 속공을 시작으로 내리 9점을 쓸어담았다. 새 얼굴 알렉산더는 서브득점 3개와 후위공격 2개로 9점 중 5점을 책임졌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로 24점 고지를 밟았고, 이동석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도 2세트 들어 곧장 반격에 나섰다. 8-8에서 마틴이 퀵오픈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요한이 세브에이스를 포함해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점수를 쌓은 뒤 손현종이 오픈 공격을 때려넣으며 25-19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연속 서브득점을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고, 6-3까지 앞서갔다.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진우의 연이은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뒤, 박상하와 알렉산더가 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고, 리시브에 이어 토스까지 흔들렸다. 결국 14-15에서 4연속 실점하며 기세가 꺾였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시간차로 20대에 진입했고, 상대 범실을 틈타 24-19를 만들었다. 이수황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1로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과 궁지에 몰린 우리카드는 4세트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의 뒷심이 강했다. 김요한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하현용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4-21을 만들었다. 여기에 마틴의 후위공격이 터지며 경기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