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8)이 지휘봉을 잡고 이상화(27)·박승희(24) 등 간판급 현역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신생 빙상팀이 출범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이하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창단식을 개최했다.
창단식에는 권성동 국회의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최명희 강릉시장, 여형구 2018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올림픽 6개 대회 출전 등 화려한 선수경력을 자랑하는 이규혁이 빙상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는다.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은퇴한 이규혁이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4명의 코치들과 11명의 선수들이 모여 모두 16명의 선수단이 구성됐다. 국내 빙상단 사상 최대 규모다.
선수단 면면이 화려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소치동게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합류했고,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이후 스피드로 전향한 박승희도 함께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이상화, 박승희 외에도 문준, 하홍선, 노준수, 김한송, 윤석중 등 7명이 이름을 올렸고, 쇼트트랙에서도 엄천호, 김도겸, 김동욱, 이동환 등 4명이 합류했다.
빙상단은 강원도 강릉을 연고지로 한다. 지난 5일 손준철 케이토토 대표이사와 최명희 강릉시장은 연고지 협약식에서 손을 맞잡았다.
단장을 맡게 된 손 대표이사는 창단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 앞둔 지금, 우리가 빙상단을 창단한 의의와 필요성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알 것"이라며 "케이토토는 최선의 노력으로 빙상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혁 감독은 "의미있는 팀이 창단 됐다. 보다 많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는 "이전에 소속팀이 없어서 약간 불안정했는데, 스포츠토토가 좋은 팀을 만들어줘 고맙다"며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에서 멋진 모습 보여을 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