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미국 기준 사거리 17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에마드'의 최신 버전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전날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사거리 확대 등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에마드 미사일인 '에마드 2'가 '새해(이란 새해로 오는 3월20일에 시작됨)'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르시아어로 '기둥'이란 뜻을 가진 에마드 미사일은 2003년 개발된 이란의 장거리 유도미사일 '샤하브-3'의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소 1700㎞로 이스라엘이 그 타격 범위에 든다. 이란은 작년 10월 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1929호)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핵 합의와 별개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시험발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제 제재 해제 발표 하루 만인 지난 1월17일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에마드'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량살상 무기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유엔 결의안 위반 주장과 관련, 데흐칸 장관은 "에마 미사일 발사 실험은 핵과 무관하기 때문에 유엔 결의안 위반 사항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당국은 기존 에마드 미사일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며 러시아로부터 향후 2달 동안 러시아로부터 S-3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인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