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사진)가 11일 지상활주 시험을 진행했다.
일본 나고야(名古屋)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스텔스 전투기 선진기술실증기(ATD-X)인 'X-2'는 이날 오전 아이치(愛知)현 나고야 공항에서 활주로 주행 시험을 실시했다.
이날 시험은 브레이크 등 장치에 대한 성능 검증이 포함됐고 약 10분 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본 방위성 산하 장비청은 지난 1월 말 아이치현 도요야마(豊山)초 소재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서 언론 공개행사를 통해 'X-2'를 일반에 공개하면서 2월 중 첫 시험비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실증기는 15일이나 22일께 나고야 공항을 이륙해 기후(岐阜)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기지까지 첫 비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고야 공항에서는 일본 최초의 국산 제트 여객기인 미쓰비시리저널제트(MRJ)가 첫 비행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차세대 전투기 F-3의 실증기인 ATD-X는 이번에 X-2로 공식 개명했다.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인 이 실증기는 탄소섬유 전파흡수재를 사용해 스텔스 성능을 갖춘 것을 알려졌다.
미쓰비시측은 약 200시간의 시험비행을 마친 뒤 내달 말 방위성에 인도할 계획이다.
일본이 진행 중인 F-3 개발 프로젝트는 상당부분 중국의 젠-20 프로젝트를 인식한 것으로 평가된다.